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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힘은 얼마나 클까? 장기 투자에서 복리가 만드는 차이

왜 복리를 이해해야 할까?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월급을 모으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돈을 어디에 넣어야 가장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을까?” 적금 금리, 펀드 수익률, 주식 배당률 등 다양한 숫자들이 쏟아지지만, 그 숫자들이 실제로 내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 바로 복리(Compound Interest)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인류 최대의 발명”이라고 표현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이 글에서는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명확히 비교하고, 실제 숫자를 통해 장기 투자에서 복리가 만들어내는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단리 vs 복리, 무엇이 다른가?

단리(Simple Interest)란?

단리는 최초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계산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5% 단리로 예치하면, 매년 50만 원의 이자가 동일하게 붙습니다. 10년이 지나면 이자 총액은 500만 원으로, 원리금 합계는 1,500만 원이 됩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란?

복리는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1,000만 원을 연 5% 복리로 운용하면, 첫 해 이자는 50만 원이지만 둘째 해에는 1,050만 원에 대해 5%가 적용되어 이자가 52만 5천 원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위에 이자가 쌓여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단리와 복리의 핵심 차이 요약

구분 단리 복리
이자 계산 기준 최초 원금에만 적용 원금 + 누적 이자에 적용
이자 증가 패턴 매년 동일한 이자 매년 이자가 점점 증가
장기 수익 선형 증가 기하급수적 증가
시간의 영향 비례적 증가 시간이 길수록 격차 확대

수익률별 복리 효과 비교: 10년, 20년, 30년

이제 실제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초기 투자금 1,000만 원을 단리와 복리로 각각 운용했을 때, 수익률과 기간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리한 표입니다. 복리는 연 1회 복리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연 5% 수익률 기준

기간 단리 원리금 복리 원리금 차이
10년 1,500만 원 약 1,629만 원 약 129만 원
20년 2,000만 원 약 2,653만 원 약 653만 원
30년 2,500만 원 약 4,322만 원 약 1,822만 원

연 7% 수익률 기준

기간 단리 원리금 복리 원리금 차이
10년 1,700만 원 약 1,967만 원 약 267만 원
20년 2,400만 원 약 3,870만 원 약 1,470만 원
30년 3,100만 원 약 7,612만 원 약 4,512만 원

연 10% 수익률 기준

기간 단리 원리금 복리 원리금 차이
10년 2,000만 원 약 2,594만 원 약 594만 원
20년 3,000만 원 약 6,727만 원 약 3,727만 원
30년 4,000만 원 약 1억 7,449만 원 약 1억 3,449만 원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수익률이 높아지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와 복리의 격차는 급격히 벌어집니다. 연 10% 복리 기준 30년이면 원금 1,000만 원이 약 1억 7,449만 원으로 불어나는데, 단리에서는 4,00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 차이가 바로 복리의 힘입니다.

72의 법칙: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 계산법

복리 효과를 빠르게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72의 법칙(Rule of 72)입니다. 이 법칙은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약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년)”을 구할 수 있다는 경험적 공식입니다.

공식: 72 ÷ 연 수익률(%) = 원금 2배 소요 기간(년)

연 수익률 원금 2배 소요 기간
3% 약 24년
5% 약 14.4년
7% 약 10.3년
10% 약 7.2년
12% 약 6년

예를 들어, 연 5% 수익률로 복리 운용하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약 14.4년이 걸립니다. 연 10%라면 약 7.2년 만에 원금이 두 배가 됩니다. 이 법칙은 정확한 수학적 계산은 아니지만, 암산으로 빠르게 복리 효과를 가늠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실제 금융 상품에서의 복리 적용 예시

적금과 복리

시중 은행 적금 상품 중에는 복리 적용 상품과 단리 적용 상품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기적금은 단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정기예금 중 일부가 복리를 적용합니다. 같은 금리의 상품이라도 단리인지 복리인지에 따라 만기 시 수령액이 달라지므로, 상품 가입 전 반드시 이자 계산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월 50만 원을 연 4% 금리로 2년간 적립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리 적용 시 만기 수령액은 약 1,250만 원 수준이고, 월 복리 적용 시에는 약 1,252만 원 정도로, 적금의 경우 기간이 짧아 복리 효과가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펀드와 복리

펀드나 ETF에서의 복리는 적금과는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투자 수익이 재투자되면서 자연스럽게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거나, 펀드의 수익이 기준가에 반영되어 누적되는 구조 자체가 복리의 원리와 동일합니다.

월 30만 원을 연평균 7% 수익률의 펀드에 20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투입 원금은 7,200만 원이지만 복리 효과로 인해 누적 금액은 약 1억 5,600만 원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수익률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의 계산이며, 실제 수익률은 변동할 수 있습니다.

복리 투자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시간이 일하게 만든다: 초기에는 차이가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집니다.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한 구조입니다.
  • 소액으로도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다: 매월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안정감: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게 되므로, 단기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 재투자의 선순환: 수익이 다시 원금에 편입되어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단점

  • 인내심이 필요하다: 복리 효과는 초반에 느리게 작동합니다. 최소 5~10년 이상의 시간이 있어야 체감할 수 있습니다.
  • 수익률 변동 리스크: 일정 수익률을 가정한 계산과 달리, 실제 투자에서는 수익률이 매년 다르게 나타납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는 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중도 인출의 유혹: 목돈이 필요할 때 투자금을 꺼내면 복리 효과가 크게 훼손됩니다.
  • 인플레이션 고려 필요: 명목 수익률이 아닌 실질 수익률(인플레이션 차감 후)을 기준으로 봐야 정확한 자산 증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복리 투자가 적합한 사람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기 투자 여력이 있는 사람: 최소 10년 이상 투자 자금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 복리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 월급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직장인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 단기 수익보다 자산 증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 빠른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맞습니다.
  • 투자 초보자: 복잡한 투자 전략 없이도 시간과 꾸준함만으로 성과를 낼 수 있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에게 좋은 출발점입니다.

마무리 정리

복리는 단순한 금융 개념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핵심 원리입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로, 시간이 지날수록 단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 72의 법칙을 활용하면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수익률과 투자 기간 두 가지 요소가 복리 효과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장기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실제 투자에서는 수익률 변동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하며, 과도한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큰 금액을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액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오늘 시작하는 소액 투자가 10년, 20년 뒤에는 상상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본인의 재정 상황과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